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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고고학과 역사 성공한 몽상가 │하인리히 슐리만의 오류 예상치 못했던 보물 │고대 박트라의 발견 이상한 두루마리 │쿰란 문서의 의미 문화가 없다? │위조된 켈트족의 역사 길고 긴 여행 │마르코 폴로가 정말 중국에 갔었나? 신세계 │아메리카의 발견 위험한 불 │누가 제국의회의사당에 불을 질렀는가? 2. 인류학 의문스러운 문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도구 이상한 발굴물 │고대 석기에 대한 잘못된 추측 인류의 요람 │‘소실고리’를 찾아서 인정받지 못했던 원인(原人) │네안데르탈인의 파란만장한 역사 흥미로운 두개골 │골상학과 두개학의 오류 3. 심리학 섹스에 대한 과도한 관심 │정신분석이 잘못 접어든 길 위험한 경계 │무의식에 관한 메시지 잘못된 통계 │킨지 보고서의 오류 잘려나간 페니스 │성 정체성과 성 방향성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병든 인성 │정신신체의학의 오류 4. 의학 특이한 이론 │‘몽고증’의 발견 과도한 산소 공급 │조산아의 망막병증 살인자 염색체 │XYY 남성들의 기구한 역사 위험한 엎어 키우기 │영아 돌연사 위험에 빠진 위 │위궤양의 원인 5. 약학 통증과의 투쟁 │진통제의 개발 치명적인 오류 │코카인에서 국부 마취제로 성장 장애 │콘테르간 재앙 호르몬의 보호 │노령의 호르몬 치료법 6. 생물학 신비로운 발생 │발생학의 오류 복잡한 작용 │신장 기능에 관한 연구 동적 현상 │표현촉진의 재발견 세포분열을 촉진시키다 │세포분열 발생 광선의 신화 똑똑한 벌레 │기억 분자의 연구 7. 영양학과 환경학 건강에 좋은 병균? │프로바이오틱은 어디에 좋은가? 고문당한 아이들 │시금치의 전설 몸무게의 비밀 │몇 킬로그램이 적당할까? 위험한 청소 │석면 문제의 그릇된 해결책 위험한 방사선 │핵폭탄 실험과 핵에너지의 위험 더러움은 나쁘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알레르기 8. 화학과 물리학 휘발성 물질 │플로지스톤설의 장수 큰 미립자 │고분자의 발견 러시아의 센세이션 │중합수 사건 에테르 바람 │빛의 연구 의문의 사건 │중력파를 찾아서 강한 힘 │대륙 이동의 발견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몽상가에서 사기꾼으로, 인류를 오류에 빠뜨린 최고 과학자들 “노력하는 한 인간은 방황한다.” 이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누구보다 학자, 연구가의 심금을 울리는 글귀일 것이라고 저자는 포문을 연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말은 어떨까? (가) “...... 황우석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실험이 성공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데이터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측의 증언이 나왔다.” (나) “......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는 ... [ 출판사 서평 더보기 ] 몽상가에서 사기꾼으로, 인류를 오류에 빠뜨린 최고 과학자들 “노력하는 한 인간은 방황한다.” 이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누구보다 학자, 연구가의 심금을 울리는 글귀일 것이라고 저자는 포문을 연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말은 어떨까? (가) “...... 황우석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실험이 성공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데이터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측의 증언이 나왔다.” (나) “......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오류와 실책을 저질렀고, 아마도 그 이유는 자신의 이념에 너무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는 지난 연말부터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를 들끓게 한 ‘황우석 스캔들’과 관련된 최근의 언론보도 일부이다. (나)의 내용은 이 책 본문 가운데 나오는 일부분이다. 그런데 이 두 문장의 내용은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 이 책은 독일의 유명한 과학 전문 작가 하인리히 찬클(Heinrich Zankl)이 당대를 움직인 최고 학자들이 일으킨 오류와 착각 그리고 자기반성과 비판의 결핍으로 일어난 43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그들이 저지른 치명적인 오류가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많은 학자와 연구자가 서둘러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자신의 깨달음이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해버린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동은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과학이나 학문의 영역을 사람의 기대와 욕심이 얼마나 얼룩지게 할 수 있는지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오류는 대부분의 학술 분야에서 많건 적건 학문의 진보를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 책은 주제 면에서 고고학, 인류학, 심리학 분야에서부터 의학, 약학, 생물학, 물리학 등 첨단 과학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폭을 넓혀 오류의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이는 곧 오류는 모든 학문 분야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오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심각하지만 학문적 착각과 실수 수준의 오류’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오류’로 말이다. 심각하지만 흥미로운 오류 저자가 짚은 오류 가운데 콜럼버스, 마르코 폴로, 슐리만 등의 발견자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프레드 킨지 등 학문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던 경우들은 심각하긴 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몇 가지만 짚어보자. 마르코 폴로의 경우 중세 유럽에서 극동, 특히 중국과 관련된 지식의 원천이 되어 온 그의 여행기는 이제 ‘전 세계 발견사 사상 최고의 사기극’으로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 마르코 폴로가 기록한 여행 루트로 미루어본다면 그는 적어도 한 번은 만리장성을 가로질렀을 텐데 만리장성에 대해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 더구나 중국의 문헌에 마르코 폴로라는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몇몇 중국학자들의 깊은 의심을 사고 있다. 자신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는 보고 방식 역시 그의 견문록이 과연 진짜 체험담인지 아니면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문헌에 실린 기록과 일화들을 모은 짜깁기는 아닌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섹스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심각한 오류를 저질렀고, 일부는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극단적인 성(性)의 강조는 아주 초기부터 프로이트의 저작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프로이트는 그에게 정신분석을 받은 환자들 대부분이 치료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그런데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프로이트가 가설의 정당성을 완전히 확신하였고, 때문에 열정적이고도 집요하게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였다는 사실이 아마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알프레드 킨지는 도덕을 강조하던 당시의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절반, 여성의 1/4이 혼외 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또한 설문 남성의 10%는 동성애적 성향을 보였고 70%는 매춘부와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농촌에서 자란 남성 청소년의 거의 절반이 동물과도 성관계를 하였다고 답했다. 킨지 보고서의 주요 문제는 통계자료 평가 상의 오류이다. 특히 그의 연구가 무작위 추출 검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의 일반화는 허용될 수가 없다.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오류 오류라 해도 잘못된 연구가 심각한 결과를 낳는 분야는 특히 의학과 약학 부문이다. 그릇된 결과가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은 물론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터무니없는 오류로 1만여 명의 아동이 시력을 잃게 한 치료법, 영아 돌연사를 급증시킨 ‘엎어 키우기’ 열풍, 콘테르간 사건 등은 재앙에 가까운 섬뜩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조산아의 망막병증은 1940년대에 여러 나라에서 한꺼번에 나타났는데 대부분 태어난 지 몇 개월 안에 발견되었고,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45년부터 모든 조산아에게 예방 차원에서 산소를 주입하라는 일괄적 권고가 내려졌다. 그 이후 조산아의 망막병증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처럼 시간상 두 사건의 연관성이 뚜렷하였는데도 산소 주입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따른 조치를 내리기까지 무려 12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었다. 그런 터무니없는 오류로 약 1만 명의 아동이 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비극적 사건은 치료법 보급에 앞서 철저한 조사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영아 돌연사는 생후 2~4개월 사이에 가장 발생 빈도가 높다. 겨울이 특히 위험한 계절이며, 약 90%가 수면 중에 발생한다. 1970년대 초 ‘엎어 키우기’는 소아과 의사들은 물론 육아서를 통해 급속도로 보급되었고, 전 세계 수많은 부모들이 그 충고를 따랐다. 대략 이 시점부터 영아 돌연사의 숫자가 급증했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1987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부모들에게 엎어 키우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집중 계몽 운동이 시작되었다. 덕분에 1년 안에 엎어 키우는 아이의 비율이 50%에서 19%로 줄어들었다. 동시에 돌연사의 숫자도 40% 줄어들었다. 그 사이 여러 연구 결과는 1970년대 초의 엎어 키우기 붐이 여러 나라에서 영아 돌연사를 급증시킨 끔찍한 오류였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진정제 ‘콘테르간’은 20세기 의약품 연구사를 통 털어 가장 비극적인 오류 중 하나였다. 1957년 콘테르간은 독일에서 시판되어, 1961년에는 약 70만 명의 독일인이 정기적으로 복용하였다. 특히 무해성과 뛰어난 흡수성을 거듭 강조한 결과 임산부들까지 잦은 불안과 불면, 입덧을 해소하기 위해 콘테르간을 복용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잠을 잘 안 자는 아기들한테까지 생각 없이 콘테르간을 먹였다. 그 후 약 1년이 지나면서 사지 기형 신생아의 숫자가 급증하였다. 하지만 아무도 원인에 대해서는 감을 잡지 못했다. 1961년 인간유전학자 비두킨트 렌츠는 산모의 콘테르간 복용과 아기의 기형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독일 한 곳에서만 콘테르간으로 인한 중증 기형이 7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1만 2천 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었다. 오류와 인위적 실수 그 밖에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적은 실험 횟수나 무비판적 평가에 따른 우연의 산물에 불과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예를 들어 학습 능력을 갖춘 편충에 대한 ‘기억 분자의 연구’는 너무나 흥미로워 결과가 발표되자 센세이tus을 일으켰다. 그러나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부정적 결과를 발표하자 전문잡지들은 순식간에 실패한 실험 결과로 가득 차 버렸다. 모든 난리법석은 결국 한 연구 분야가 갑자기 유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과학의 오류였다. 프로바이오틱 박테리아들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대부분의 요구르트 균들과 달리 위산에 죽지 않고 살아서 장까지 간다고 알려져 왔다. 특정 종류의 장 박테리아가 우리의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는 이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 기원은 러시아의 동물학자이자 박테리아 학자 일리야 일리치 메치니코프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치니코프가 주장한 요구르트 균의 장내 부패방지 효과는 오류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한 장수를 꿈꾸는 소비자들을 현혹해 “미생물이 몸과 마음에 유익하다는 억측으로 돈을 끌어 모으는 데 전문가들이 한 술 더 떠 설쳐대고 있다.” 플로지스톤설은 거의 100년 동안 이름 있는 학자들이라면 거의 모두가 인정한 학설이었다. 그런데 프랑스 화학자 라부아지에는 산소의 발견을 통해 플로지스톤설이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라부아지에의 깨달음이 인정을 받기까지는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프리스틀리는 죽을 때까지 플로지스톤설의 열렬한 신봉자였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라부아지에의 학설을 반박했다. 위에서 얘기한 플로지스톤설의 경우처럼 한 이론이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가면서 저명한 학자들의 인정을 받게 될 경우 가설은 서서히 도그마가 되어 일체의 의혹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불문율을 어기는 사람은 이방인의 불명예를 안게 되고 결국 출세의 사다리를 오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판적 검증만 있었더라도 훨씬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오류들이 오랫동안 살아남아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어떤 한 분야가 유행하면 빠른 시간 안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여 월계관을 쓰고 싶은 무비판적인 학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몇 번의 실험만으로 우연히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무시된다. 이런 우연의 결과는 엄격한 통계학적 규제를 통해 대부분 제거할 수 있지만, 별 차이가 없는 테스트 방법으로는 입증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유감일 따름이다. 이 책에는 진짜 사기꾼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류에게 엄청난 착오를 일으키고 심지어 자기비판 없는 오류로 수많은 생명을 위협하고 죽음에 빠뜨린 경우라면 사기꾼이 아니라 그 어떤 말로도 부족할 것이다. 누구처럼 ‘인위적 실수’라는 모순 된 두 단어의 결합으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합리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과학자들의 오류와 착각을 소개하는 책. 몽상가에서 사기꾼까지, 인류를 오류에 빠뜨린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독일의 유명한 과학 전문작가 하인리히 찬클은 최고 학자들이 일으킨 오류와 착각, 그리고 자기반성과 비판의 결핍으로 일어난 43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그들이 저지른 치명적인 오류가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많은 학자와 연구자가 서둘러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자신의 깨달음이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소리를 외면해버린다고 지적한다. 고고학, 인류학, 심리학 분야에서부터 의학, 약학, 생물학, 물리학 등 첨단 과학에 이르기까지 오류의 사례를 폭넓게 추적하며, 이를 통해 오류가 모든 학문 분야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야츠지 유키토 한스미디어 2014년 344쪽
판매가 : 2,000원 차례 내용
이레원 로하스 2011년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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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스토리 김대지 미래엔아이세움 2016년 155쪽
김경윤 김미선 이프레스 2018년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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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 마인드셋 2022년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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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준 김현우 외 MID 2016년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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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H. 파브르 하서 1999년 382쪽
김정철 북폴리오 (미래엔) 2009년 236쪽
조경철 전파과학사 1980년 267쪽
임익 이지북 2002년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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